꼬리에 꼬리를 무는 포스팅
어제  오늘의 ~~ 시! 포스팅을 하다가  생각나는  신문기사가 있었다.
근데  시간이  없어서   포스팅은  못했고,    오늘 이렇게  쌍쌍바가  점심을 먹으러간 
사이에  (황금같은 기회를 절대 놓치지않는  다기! ) 포스팅 해보기로 함. ㅋㅋ


*   2008. 4. 25. 금.  동아일보

소설가  딸이 그린 소설가 어머니,  화가 남편이  그린  소설가 아내....

5월 2일부터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영인문학관에서 열리는 ‘상상력과 현실 사이’에서는 사연 있는 문인들의 얼굴을 만날 수 있다. 소설가 서영은 조정래 최인호 박범신 씨 등 잘 알려진 문인들의 초상화와 자화상 17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
시인 김동환과 소설가 최정희의 딸인 소설가  김채원 씨.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김채원 씨는 어머니가 무언가를 기다리는 모습을 그렸다. “어머니는 늘 이런 모습으로 내 마음에 자리했다”면서 “어머니가 진정 기다렸던 것은 무얼까 생각해 본다”고 밝힌다. 6·25전쟁 중 부친이 납북된 것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다.

지난해 작고한 김영태 시인은 문인들의 그림을 맡아 그리기로 유명한 화가이기도 했다. 그가 그린 소설가 김지원(김채원 씨의 언니) 씨, 시인 정진규 씨의 초상화와 함께 자화상도 전시된다. 특히 정진규 씨는 김영태 시인이 그린 자신의 얼굴을 징 위에 재현해 눈길을 끈다. 청록파 시인 박두진이 그린 자화상을 아들인 화가 박영하 씨가 동판에 재생한 작품도 돋보인다.

화가 남편 김병종 씨가 그린 소설가 아내 정미경 씨, 화가 아내 양주혜 씨가 그린 평론가 남편 김화영 씨. 화가 배우자가 그려준 문인의 모습은 간결하면서도 내밀하다. 아내를 그려준 뒤 남편 김병종 씨는 “모처럼 (아내를) 앉혀 놓고 보니 신산한 세월의 우수가 지나가는 것이 보여 붓질이 영 착잡하다”며 애정을 표현한다. 6월 15일까지(월요일 휴관).
02-379-3182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  그래서  한번  찾아봤다. 
위  기사 속  모든  문인들의  얼굴을 찾아보기엔  시간도,  그리고  나의 노력도 모두 부족함으로  기사에  함께 뜬  세 분의  모습만  담아보기로 하자.
(정말  아쉽지만  그냥 그러자. 흐흐흐)
왼쪽 여성이  소설가  故 최정희 님.
화가이기도 한  김채원 님의 그림이랑  정말  똑같은  모습이구나...
전방위 예술가 이셨던 김영래 시인이  그린  정진규 시인의 모습도  정말  또~옥! 같다.
소설가  정미경 님.  
김병종 님께서  그린    그림이랑은   아래의  사진들이  더 닮은 것 같다.

***   이번엔   위의 그림을 그린  사람들.
어머니를 그린  김채원 님.
생전에  지인들의  모습을 그리기 좋아하셨다는  김영태 시인.
아내를 그린  화가  김병종 님. 



그리고  이 사진은 보너스!
소설가  김지원 님. 
(동생보다  예쁘시넹... ^^)


****   그림 속 문인들의 작품들

@ 최정희
*  소설
지맥, 인맥,  장미의 집,  인간사  등등.
*  수필
사랑의 이력,  젊은날의 증언 등등.

@ 정진규
*시집
껍질, 본색,알시, 몸시, 도둑이 다녀가셨다, 말씀의 춤을 위하여, 마른 수수깡의 평화,  유한의 빗장,  들판의 비인 집이로다, 매달려 있음의 세상, 비어 있음의 충만을 위하여,  연필로 쓰기,  뼈에 대하여, 별들의 바탕은 어둠이 마땅하다  등등.
* 그외 저서들
질문과 과녁,  정진규 시선집, 이상화 (한국 현대 시인연구 4),옹이를 위하여,  따뜻한 상징, 꿈을 낳는 사람,  한국 현대시 산고, 지훈 시론 : 조동탁 시론  등등.

@  정미경
*  소설
내 아들의 연인,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나의 피투성이 연인, 장밋빛 인생,  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 등등.


*****  이번엔  위 문인들을 그린 문인들의 작품들

@  김채원
*  소설
겨울의 환, 지붕밑의 바이올린,  미친 사랑의 노래, 달의 강, 장미와 가위손, 초록빛 모자,  형자와 그 옆사람, 집 그여자는 거기에 없다,  가득찬 조용함,  꿈꿀 시간 있으세요? 달의 몰락,  그들이 떠난 행복의 피난처  등등 .

@ 김영태
* 시집
남몰래 흐르는 눈물, 누군가 다녀갔듯이, 그늘 반근, 여울목 비오리, 청목대 소리, 결혼식과 장례식 등등.
*무용가론
살아있는 춤  눈으로 쓴 시, 아무것도 아니지만 우리는 있다 등등.
* 무용평론집
저멀리 크리스탈, 당신의 발끝으로, 사물을 넘어 마음으로, 남천도 조금,  눈의 나라 사탕비누들, 멀리서 노래하듯 등등.
* 무용 사진집 & 무용 수첩
풍경을 춤출 수 있을까,   춤으로 풍경을 만든다면,  저녁의 코펠리아   등등.
* 산문집
징검다리  등등.
*캐리커쳐집
육도간격의 산책

@  김병종
김병종의 화첩기행 1 ~3,   모노레터,  라틴 화첩기행, 묵상 바보 예수,  화혼을 사르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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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이런 식으로  계속  이어 가다보면   날이 새겠구만.
더 하고 싶지만  이젠 넘 피곤하고  졸린다.
나중에  시간적, 육체적  여유가 생기면  이런  포스팅  또 해봐야쥐 ~~   희열다기
by 다마네기 | 2008/08/28 12:07 | 노랫소리 | 트랙백 | 덧글(0)
오늘의 ~~ 시! No. 113
#  산(山) 너머 남촌(南村)에는

-   김동환

산(山) 너머 남촌(南村)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南)으로 오네.
꽃 피는 사월(四月)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五月)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南村)서 남풍(南風) 불 제 나는 좋데나.



산(山) 너머 남촌(南村)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잔디 너른 벌엔 호랑나비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南村)서 남풍(南風) 불 제 나는 좋데나.



산(山) 너머 남촌(南村)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 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리운 생각에 재에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네.
끊었다 이어오는 가느단 노래는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네.



*    <국경의 밤>으로  유명한  김동환 시인의  시에  김동현 님이  곡을  쓰고, 
박재란 님이  부른  노래로도 유명하다.

이 분이  박재란 님. ^^



**  어디서 배웠는지    요즘 꼬질이의 애창곡이 바로  이 '산 너머  남쪽에는'이다.
쬐깐한 녀석이  이렇게   아름답고 서정적인 노래를 부르는 게  너무 신기하고 귀여워서  이 노래를  어떻게 알았냐니까  그냥 TV에서  나오는 걸 봤다고한다.
-  거짓말일 확률이 큼.   아무래도  어린이 집 선생님이  가르쳐 주셨을 것이다.
음정, 박자, 심지어 발음까지  엉망이지만  꼬질이의  노래는  정말 ...  아름답다. ㅎㅎ



***  수요일,  저녁 7시 30분에  나오는    KBS 1TV의  농촌 드러마.

저녁먹으면서  뭐 재밌는  프로 없나싶어  채널을  이리저리  돌릴 때마다  이 드러마의
장면들이  유난히  잘 걸린다.
그럴 때마다  생각해보면  그날은 수요일.
드러마 <산너머  남촌에는>은 내게  요일개념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ㅋㅋ      희열다기


#  다기의  블로그 대기실

김동환 시인과  소설가 최정희 님 사이에서 태어난  두 딸 (김지원, 김채원)도  모두 
소설가이지요.


# 오늘의 ~~ 동시!
by 다마네기 | 2008/08/27 12:51 | 詩 詩 한 얘기들 | 트랙백 | 덧글(0)
One Fine Day - 맥주와 야구
우와...   우리 선수들   정말 대단하다.
올림픽  마지막 날,   감격스런  또 하나의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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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8.  23.  토

원래 계획대로라면  어제  날짜로  미수꿀리아와  강화도에  갔어야했다.
- 근데   사무실  여직원,  정숙이랑  날짜가 겹쳐서   휴가를  9월 첫째 주로  미뤘음. 
그리고   오늘은  은서네 가족과   남쪽 지방의  모 리조트에  있어야하는데    넘 피곤하기도 하고,  기력이 쇠했기 때문에  재충전이 필요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왠지 땡기지(?)않아서  그냥 집에  있었다.

집에서  뒹굴뒹굴하다가   오후엔    노예 생활의  후유증 (주부 습진)때문에   피부과에  들렀다가  도서관에갔다.
읽고 싶었던  책을  빌릴 수 있었기에  기분이  한층  up!된 다기,   한국과  쿠바의  올림픽  야구 결승전을  맥주와 함께하기로  했다.

어느 가게로  갈까, 짧게  고민하다가  평소엔  잘 가지않는,  집에서 좀  떨어진 수퍼에갔다.
그곳의  주인 아주머니는  장사를  열심히하시진 않지만 ( 항상  친구분들과   노신다.
간혹  고스톱도 치시는 것 같고. ㅎㅎ)
손님이  물건을 사고 나갈때  늘 '고마워 ~~'라는  인사를  하신다.
다기는   그런  아주머니가  고마워서  간혹  그 가게를  이용할 때도 있지만   작은  
구멍가게답게  물건이  너무 없어서  잘  가진 않았었다. 
그리고  그곳은  후미진  주택가에 있는가게.
그래서   다른  가게들보다   장사가 잘 안된다.
- 주인 아주머니도   생계를 위해서하는 가게가 아닌,  그냥   집에  딸려있는  가게 터를  썩히기 아까워서  취미삼아 알음알음 장사를 하시는 것 같음.

암튼  어쨌거나   그곳의  냉장고 속,  오래된  맥주는  냉장이 엄청  잘 돼있을거란 
말이쥐 ~~~  ㅋㅋ
  흔히  사람들은  일본어인  '시야시'가  잘 돼있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그 시야시란  단어도  사실은  '히야시'(冷,ひやし)가 맞다.
본래 뜻은 ' 차게 함, 채움' 
-  어머나!  다기는  모르는 것도 없네그려 ~~^^
(사실은   절친인  NAVER  지식IN에게  물어봤음.  일어 시간에  맨날  딴 생각만 했는데   다기가  어떻게  이런걸  알았겠어요?  하하하!)

암튼  다기는  오래된 냉장고의 문을 활짝!열고  주인 아주머니께서  아주~~ 오래전에  넣어두었을 것이 분명한  맥주 캔을  집어들고    계산을 하려는 찰나,  주인 아주머니 왈.
" 학생은  맥주사면 안되는데.  학생한테   우리가  맥주팔면  안되지. 큰일난단말야 ~~"

괜히 기분이좋은 다기 :  푸 하하!!  저  학생아닌데...  아주머니,  저 나이 되게많아용~~
아주머니 : (그래도  의심스럽다는 듯) 정말?  아닌뎅. 아직  학생인 것 같은데 ~~
계속 기분이 좋은 다기 : 호호호!  아니예요. 저 서른넘은지  한참됐는걸요!  저 이거 (맥주)
살 꺼예요.
아주머니 :  (미심쩍어하며)  그래.  나이가 많다니  괜찮긴한데...  암튼  고마워 ~~

푸 하하하!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기분이 어찌나 좋던지.
기분이  너무 좋았던 걸 보면  내가  확실히  나이를 먹긴 먹었나보다.  ㅡ,.ㅡ;; 

집으로 돌아 와   저녁을 먹으며  맥주를 마셨다.
크야악!  어찌나  시원하던지...
역시  차가운  맥주를  마실려면   장사가 잘 안되는  가게에서  사야  해. ㅋㅋ

맥주가  시원해서,  그리고  넘 오랜만에 마셔서 그런지  한 캔만 마셨는데도  머리가 
띵 ~~ 했다.
결국은  이승엽 선수가  2점짜리  홈런을 치는 모습을 보다 잠이들었는데   정신이 퍼뜩!
들어 눈을 떴더니 TV에는   이런 화면이  나오고 있었다.

어머나!  기뻐라.  
내 비록   (너무나)시원한  맥주에 취해  경기를   (다)보진 못했지만  정말   기쁘고  신났다. ㅎㅎ    희열다기



#  다기의  블로그 대기실

어젠  굳센 K와  은희네 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폐회식을 봤다.
그 맥주는  은희네 집 바로 앞에있는,  장사가 좀되는  편의점에서  샀으므로  정말 
원통하게도!  시원하지 않았다.
그리하야!  멀~쩡한   정신으로 끝까지  폐회식을 지켜봤다.
-  다기,  시원하지않은 맥주는 맛이없기 때문에   잘 안마심.

문득  토욜의  '다기학생과 맥주' 에피소드가 생각나   애들한테  얘기해 주었더니    
영길 오라버니 왈.
"나도  담배사러 가면 학생이라고  담배안줘. 흐흐흐"


*  영길 오라버니
은희 남편이자  양근이 아버님.
다기보다  한 살 많은데   전형적인  아쟈~~씨.
아무도,  그 누구도   학생으로  않봄.
(절대로  학생으로  보이지않음.  도저히 학생으로 봐줄 수 없는 외모의 소유자. ㅎㅎ)

그래서 우리가 한마디씩  해드렸다.
굳센 K  :  돈이 없어보여서 그런거 아냐?
다기 :  폐가 너무 않좋아보이니까  않판거  아닐까요?
기록 은희 :  (다 귀찮다는 듯) 맞아!  맞아!!
by 다마네기 | 2008/08/25 12:55 | 노랫소리 | 트랙백 | 덧글(0)
찬양 유발자들

다기는 하계 올림픽의  수많은  종목중에  여자 기계체조를 가장  좋아한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탐미주의자답게(?)   아리따운  소녀들이   여러  종목에서  자신의  아름다움과  고난위의 연기를  척!척!! 해내는  그 종목이  넘 경이로웠다.
-  그 중에서도   그나마  가슴을  덜  졸이며  볼 수 있는   마루 운동을  젤 좋아한다.
이단 평행봉과    평균대,  특히  평균대는  TV를 보는 것조차  넘  조마조마하다.
어린 선수들이  떨어지면,  그래서  다치기라도하면  어쩌나하는 걱정땜시롱...

이번  올림픽에선  아슬아슬한  두 종목만  볼 수 있었는데 ~~


*   이단평행봉
허커신

나이조작  의혹을 사고있다고 하는데 (그거  얼마에 샀수? ㅡ,.ㅡ;;) 어린 친구가  정말 
대인배더구먼.
자기가   1위를  달리고 있을때(어딜그리  달리누~   ㅡ,.ㅡ;; ) 대표팀 동료인  양이린이  멋진 연기를  큰실수없이  끝내자   자기일처럼  기뻐하며  뭐라고  쫑알쫑알했는데  (아무래도  '금메달은  네꺼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음.) 넘  귀여웠다.
게다가  뒤에서   양이린을  번쩍  들어올리며   즐거워하는 게 아닌가.
어린애가  힘이 어찌나  좋던지... ^^

근데  양이린은  정말 멋진 연기에도 불구하고  난이도가  좀 낮았고  관중들은 잘 모르지만  심판들에게는  잘보이는  작은 실수들이 많았다고한다.
그래서  생각보다 저조한 점수를  받았고,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류킨은  허커신과  같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체조에서 적용되는 동점자 처리 규정(타이 브레이크)에서 평균감점이 0.033점 차로 많아   금메달은   어린 대인배,  허커신에게로! 

사실  같은 팀 내에서도   보이지않는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고 하던데   동료의  멋진 연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는   허커신이 정말  멋졌다.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나스티아 류킨

이번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금메달리스트.
가녀린 몸매와   매일  식초를  원샷으로 들이키며  단련한듯한  놀라운   유연성,  다른
선수들보다  연기의 폭이 굉장히  크고 우아하더구만.
1988년 서울 올림픽  체조 2관왕인 아버지,  발레리 류킨과   1987년 세계 체조 선수권
곤봉부분  우승자인  어머니,  안나  코츠네바다의   훈훈한  DNA의  수혜자.
귀여운    양이린


다기는 이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줄 알았다.
앞서 경기를 끝낸  허커신도  양이린이  더 높은 점수일거라  생각해서   아낌없는 축하를  퍼부었는데  TV로 보는 것과는 달리  현장에서  전문적인  식견으로보는 심사위원들은   우리가  미처보지 못한  사소한 실수도  놓치지않고  다 보았나보다.
글구  난이도 면에서  신청 점수가   낮았다고 한다.
그래서   정말  잘하고도   점수는  예상외로  좀 ...
하지만 아직 어린 선수니까   다음번엔  더 좋은 연기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겠지.



* 평균대

    오동통한  몸매와  깜찍한 외모의 소유자,   숀 존슨

10cm밖에 않되는  평균대  위에서  혹시  저 선수가  마루 운동을 하고  있나,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는  미국 꼬마.
(몸매가  정말 꼬마같다.  얼마나 귀여운지... ㅎㅎ)

중국인 코치 밑에서  중국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래선지  경기 후,  그리고  금메달 확정 후   중국 선수들과도    포옹하며  축하인사를  받는 등  국경과  성적을  넘어  흐뭇한 장면을  연출.  
또  류킨

금메달은   앞서 연기를 펼친  존슨에게  돌아갔지만  긴 팔다리로  우아하게  평균대를
감싸안더구만.
허리는  활처럼 휘고,  손동작은  또  어찌나 유려한지...
연기 완성도에선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연기 구성부분에서 팀 동료 존슨에게 밀려
은메달.

하지만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는  두 미국 소녀들이  정말  보기좋았다.
멋진  동메달의 주인공,  청 페이

올해 스무살로  중국  체조계의   왕언니.
(얘도  정말 대인배더라. ㅎㅎ)

제일 먼저  연기를 하느라   많이 긴장했는지  작은 실수들이 있었는데  끝까지 의연함을 잃지않더군.(역시  왕언니!)
예선을 1위로 통과한  같은 팀 동생  리샨샨이  잘 하다가  평균대에서  떨어지는  큰 실수를  하고  속상해할 때도 왕언니답게  어깨를  토닥여주고,  뭐라고  계속 얘기해주던데   아무래도   무얼 잘못했는지 조목조목  설명해주는 듯 했다. (역시 왕언니! )

그리고  계속  1위를  유지하다가  뒤에  미국 소녀들에게  점수가  밀릴 때도  (약간
아쉬워하긴했지만  미국 소녀들이  정말  너무나  잘했으므로)결과를 인정하는  박수를  쳐주었다.
정말   넘 멋진  대인배  언니!  ^^

 경기장  뿐만아니라  전세계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들에게   쏠려있을텐데  그  큰  부담감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기량을  멋지게  뽐내는  그녀들이  너무  멋졌다.
모든  종목이  다  마찬가지지만   긴 시간 준비해서  마침내  선  올림픽 무대.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않는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아름답고 우아한 연기,  그리고 
신기에 가까운 기술을  보여준   어린  소녀들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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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턴  같은 체조지만   (다기의  관점에서) 소녀들에게  밀리는  남자 체조.
안타깝게도   이단 평행봉 밖에  못봤다.
우아한  여자 경기와는 달리  좀 딱딱하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이  두 명이나  결승에  진출했기에  가슴을  졸이며 보았는데 ~~~
우즈베키스탄의  안톤  포킨

메달을  받기위해  시상대로  출발하기  전,   귀여운 엉덩이 춤을  추었다.
두 손을  가볍게 쥐고서 씰룩~씰룩~~
마치 짱구처럼.  아니,  짱구보다  더  귀엽게. ^^

지금까지  내가  본  가장 유쾌한   동메달리스트!
괜히  좀 얄미운(?)  리샤오펑

시드니 올림픽 때부터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번번히  water을  먹인,  그래서 좀 야속하긴 하지만  정말 잘하더라...
유원철 선수가 놓친  금메달이  아쉽긴하지만  리샤오펑의  연기는 정말 멋있었다.
자랑스런 은메달의  유원철

위의  사진으로는 별로인데   울 혈님이랑   정말  많이  닮았더라.흐흐흐
그럼...  원철 선수도  '명랑 변태'신가?   푸 하하하!!!!!!!!!!!!!!!!!!


그리고
정말 안타까운  
양태영

큰  대회를 앞두고  늘 부상에  시달리는 징크스가  이번에도...
하지만   체력이  허락된다면  다시  도전하시겠단다. 

양 선수 ~~  힘내세요.  홧팅!!!!!!!!!!!!!


스포츠는  이래서  아름다운가보다.     희열다기



#  다기의 블로그 대기실
위대한  나탈리 뒤투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외다리  수영선수.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의  무릎 아래 부분을  잃은  나탈리는  수영  여자 마라톤  10km
경기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1분 17초 앞당긴  2시간 49초로  골인하며  25명 중  16위를 했다.
가장  멋지고  위대한   16위 !

다음  대회에서는  목표로 했던 5위 안에  들고 싶단다.
그녀의   도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 스포츠가 아름다운 이유
by 다마네기 | 2008/08/21 16:24 | 노랫소리 | 트랙백 | 덧글(2)
독점욕
돌이  식별의 대가답게   다기는  애초부터  꽃돌용대를  알아봤더랬다.
처음엔  가수 이승기를 닮은  외모가   눈길을 끌었지만  나이답지않게  과감한  공격을 
퍼붓는  그의  담대함에   홀딱! 반해버렸다.

그런데
역시  '누님'들의  눈(특히  꽃돌이를 알아보는 눈)은 거의 비슷한건지  다기말고도   울  꽃돌용대에게 꽃혀버린  누님들이  너무나 많더구만.
-  신문이나  TV에서도  연일  꽃돌용대 신드롬을  보도하고  용대효과 (배드민턴 인구 
급증)도 무시못함.

좋은 걸  공유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독점하고 싶을 때도 있는데 말얌.  ㅋㅋ    희열다기
by 다마네기 | 2008/08/19 13:44 | 노랫소리 | 트랙백 | 덧글(2)
행복한 눈물, 그리고 승리보다 소중한 것
*  행복한  눈물 
- 로이  리히텐슈타인 .   95×95㎝    캔버스에  유화 (마그나)  1964 年作
 
마이크 세코스키가 그린 만화를  그대로   옮긴(크게 복사하여  채색) 전형적인 팝아트
 작품.

얼마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  작품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맞아  다시 
다기의  예민한(?) 촉수를  자극했다.ㅎㅎ
ㅋㅋ  이미지가 정말 비슷하다.
장민호 선수의  저  눈물도  제목그대로  '행복한 눈물'
이번 올림픽  우리나라  첫 금메달의 주인공.
금메달 확정 후부터 애국가가 울러퍼지는  시상대에서도  눈물을  멈추지못했던 
이 순둥이 청년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직후부터  경쟁적으로 
쏟아져나왔던  기사들을 통해  이미  다  알고 계실테니  생략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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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턴     행복한 눈물에 이어    행복한  웃음, 
  
멋지고  따따~~한  장면들. ㅎㅎ


최민호 선수의  금메달 뒤에  숨어있는        
포항시청의   유도선수 안정환. 

그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이번 올림픽엔  출전하지 못했지만   최선수의 훈련
파트너로  베이징에 왔고,  최선수가  금메달을  땄을 때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이란다.

최선수의  인터뷰  장소엔  늘  안정환 선수도  보였는데  한쪽  벽에 기대 흐뭇한  얼굴로 
최선수를  바라보았다고. (아... 정말  훈훈한 광경이야~~~ ^^)

 

글구   최민호 선수의  금메달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또 한사람.
금메달  확정 후  감격에  젖어   일어날 줄을 모르는  최 선수를  일으켜주고,
따뜻한  포옹에 이어,
 
승자는  당신이예요,라며   한쪽 손을  번쩍!  치켜세워 준
유도  세계 매너 랭킹  1위,  오스트리아의 파이셔루드비히.
 승부를    무시할 수 없는  올림픽에서,   승부만이  전부가아님을  보여 준,  반짝반짝  
빛났던  순간의  당당한  주역.
파이셔!  당신도  승자예요~~~

정말 값진  은메달, 동메달을  따고도  마치  무슨 큰 죄를진양  '국민께  죄송하다'며  눈물을  떨구는   선수들도  있는데  파이셔의  미소를  보며   우리(선수들과  국민모두)도  이제는  올림픽에서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수년 간   각고의  노력끝에  오른  올림픽이란  무대에서   기대보다  못한  결과를 얻었을 땐  당연히  속상하고  안타깝지만   선수들이  그동안  흘린   피와 땀,  그 인고의 시간을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금메달이 아니여도,  결선에  못올라가더라도  선수들이  너무  슬퍼하거나  미안해하지 말았음 좋겠다.   

글구  메달(특히  금!)딴  선수들에게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정말  편파적인  TV
중계와  언론들의  호들갑도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쩝!   희열다기




#   다기의  블로그 대기실
러시아의   나탈리아 파네리나 선수와   그루지아의  니노 사루크바체 선수.
 이  사격 선수들의  시상식   키스 장면도   가슴 벅차게  아름다운 장면이였지만 
울진 않았으므로   '행복한 눈물'에서  탈락!  ^^ 
아름다운 투혼을  보여준  이배영 선수의  눈물은   넘 안타까워서,  
   '행복한 눈물'이라고 하기엔 ...
하지만   이배영 선수도    우리 모두의  영웅!


# 승리보다 소중한 것
by 다마네기 | 2008/08/16 10:43 | 다기 미술관 | 트랙백 | 덧글(10)
김중혁 2집
비트bit에서  비트beat로,
"따분하고 따분하고 따분한"  일상에서 발견하는  빛나는 삶의 노래
김중혁 님의  두 번째  소설집.
총  여덟 편의  소설이 (노래가)  수록돼있다.
SIDE  ONE       //   
SIDE  TWO
자동 피아노     //  유리방패
매뉴얼 제너레이션  //  나와 B
비날광 시대   //  무방향 버스
악기들의 도서관  //  엇박자  D
  책표지의  글자들이  무지개빛 셀로판지 느낌이 난다.
형광등 불빛아래  책을 세워서 잡고  위 아래,눕혔다가  일으키기를 반복하다보면 글자들이  각각의 빛을 말그대로  '발광'하는데,  내 손의  리듬에  맞춰  반짝이는 빛들이  꼭  음악을 들을 때  음역을 나타내주는  이퀄라이저같다.
-  아! 왜 그거 있잖아요 ~  오디오 기기에 붙어있는 건데  음역에 따라  빛을 발하는 그래프가   높낮이를  달리하며   움직이는 거. 음...  이를테면  이런거요.
-  히히!  이건  다기네  집으로 가는 길에 있는 잠수교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강물에 비친  아파트나 교회 불빛들의  높낮이가  마치  이퀄라이저 같아서  함  찍어봤어요.
암튼   이 글을  읽다가  좀 심심해지거들랑  형광등 불빛아래  위의 책을  들고  함  흔들어 보세요. ㅋㅋ

실제로   이 책을 읽다보면  어디에선가  (음악)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이 소설집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모두  '소리'와  연관이 있고,  중혁 님의  감각적인 문체가  이를  더욱  현실감있게  뒷받침해주기  때문인 것 같다.
실제론  존재하지 않는 직업들과  물건들도  중혁 님의 능청스러움(?) 혹은  노련함으로  실제로 존재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것처럼. 그렇게  믿고 싶은 것처럼.

글구  각각의  소설엔  문학 평론가  신수정 님의 표현처럼  '남성 짝패'들이 등장하는데 
-  <비닐광 시대>의  나와  DJ코알라,  <유리방패>의  나와  M,  <나와 B>의  나와  B, 
<자동피아노>의  나와  비토 제네베제,   <엇박자 D>의   나와  D -
   이들은  꿈을  잃지않는다는 점에서  모두  '특별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작품이  끝나갈 때쯤  모두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아주 잘 쓰여진   성장 소설을 읽은 기분이 들었다. (물론  멋진 음악과 함께)

다기는  리믹스 소설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엔 故김소진 님의 <고아떤 뺑덕어멈>의 리믹스 소설, <무방향 버스>가 있다.
예전에    사장님처럼 보이는  어떤  할아버지께서   비장한  표정으로  "이정도 기술이면  자신있습니다!" 라고  외치는  CF를  본 적이 있다.
다기는   "<무방향 버스>정도의  리믹스라면   다른  리믹스 소설들도 찾아서 읽을 마음있습니다!"  ㅎㅎ

이 소설집의  마지막  수록작 <엇박자 D>는  제 2회 김유정 문학상 수상작이다.
-  첫해 수상자는  <제비를 기르다>의  윤대녕 님.  
다기가 좋아하는 소설가들의 작품이 연달아  수상했당!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 모두 다  재밌고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론  표제작인  <악기들의 도서관>이  젤  좋았다.
특히  마지막  뭔가  다시  이야기가  시작되려는 듯하게 해놓고  깔~끔하게  탁!
끝내버리는  부분,   다기는  책을 읽다가  그런  느낌을 받을 때   왠지 기분이  좋다.

그리고  <유리방패>는  낄낄거리며 읽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한방 맞았다. 
(아이쿠야 ! ^^)
재기발랄,  유쾌 상쾌,  당돌한,  평생  별대책이 없을 것 같은  '소년'들도  결국엔  자란다.
스스로   알아서   마음의  키가 훌쩍! 크는 때가 온다. 
(소년들은   그렇게  '어른'이 된다.)
굉장히  웃기고  재밌지만   가볍지않은,  정말  멋진  성장 소설.
책의  뒷부분엔   카투니스트의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중혁님의 작품이  있다.
 음반 재킷의 형식을 빌어  책을 홍보(?)하고 있는데  오른 쪽 위를 보면 
'2쇄 돌입 HIT!' 라고  써있다. ㅋㅋ
-  원더 걸즈의  So Hot 에  맞춰  (이때  안무는 필수!)
"중혁 님은  너무 멋져요!   중혁 님은  넘 매력있어!!  중혁 님은  정말  귀여우셔!!! 
꺅~~~~~~~~~~~~"

바로 옆 페이지에 있는   '작가의 말'역시  중혁님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빛을 발한다.
음반 가게에선 절대로   살 수 없는,
 MP3로  다운받을 수도 없는, 
중혁 님께서  녹음한  이 진귀한  소리들.



***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소리는  아무도 없는 빈방에서  시타르의 현 하나를  조용히 뜯었을 때 나는  소리라고 한다.
그러나   난   그보다 더 쓸쓸한 소리를 알고있다.
버릴 것이 너무나 많은  다기의  방에서  누군가가   다기를   살짝  건드리면나는 '아야!" 하는  소리. ㅋㅋ

***


언제 함  김중혁  관장님의   '악기들의 도서관'에 가서  시타르를 비롯, 오르골,
자동피아노, 전자 기타, 엇박자 D의 노래,  '나'와  DJ코알라의  디제잉 소리들을  빌려와야겠다.


@  그 멋진 소리들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게  반납일은 
꼭 지키겠어요!  ^^    희열다기


#  다기의 블로그 대기실

중혁 님의 첫 소설집인  <펭귄 뉴스>에  홀딱! 반했기에
두 번째  소설집을   많이 기다렸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게다가  수록된  모든  작품들이  골고루 다 좋다.)
<펭귄 뉴스>가  사물 중심이였담 <악기들의 도서관>은  사람 중심이라고나 할까?
전체적인  분위기가  좀더  따뜻하고  부드러워진 것 같다.

그러나   개인적으론   첫 소설집에  점수를 더  주고싶다. 
<펭귄 뉴스>를   진행(?)하실 땐  문체의 밀도가  굉장했었잖아요 ~~~  


# 중혁님 말씀에 조용히 귀를 기울이면 ~~
by 다마네기 | 2008/08/08 00:55 | 삶의 지식 창고 | 트랙백 | 덧글(8)
삼산 계곡에서의 소풍
지난 일요일
전날의  유흥이 가시기도 전,  굳센금순과  소영,  영수기,  기록은희와   소풍을갔다.

장소는  기록은희네  친할아버지가 계신  삼산이라는 곳.
소금강에서  오른 쪽으로  조금 더 가면  나오는 곳인데   조용하고  아담한  동네였다.
은희네  할아버지 댁은   전형적인  산골 가옥으로   부엌엔  작은  우물같은 곳도 있고
(거기에  수도 꼭지가 연결되어 있어  지하수를  끌어쓸 수 있게 되어있음),   부뚜막엔 
커다란  가마솥이 있었다.
나무를  때  밥을 지을 수 있는 아궁이도 있고!  
-  다기,  이런 부엌 되게  좋아한다.

이번 소풍은  원래  1박 2일로  가려했는데   다기  생일 파뤼도 있고해서  다음 주로  미뤘다가    '너무 놀고 싶어 죽을 것' 같았던  소영이의 제안으로  급하게 떠난,  말그대로 '번개'였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갔지만  우리들은   삼겹살도  구워먹고  감자적도  먹고 (옆에   경기도에서  가족끼리  놀러온 분들이  주셨음. 우린 김치랑  고추, 상추, 깻잎, 아삭이 오이도  얻어먹었당! ^^) ,  아이스크림과  맥주까지 먹었다.
 그야말로'낮 술' ㅋㅋ
<우리 결혼 했어요> 의   황부인과  꼬마신랑.

사실은    소영과   양근 (은희  아들내미).
양근이도  울 꼬질이 만큼이나  웃긴데   하루는  은희가  줄나시를  입혀놨더니  줄이 
질~질 ~~ 내려왔었나보다.
어깨 밑으로  내려온  끈을 끌어올리며  양근이는  은희에게   이렇게  얘기했다한다.
"  엄마,   끈이 자꾸 내려와!  쎅쉬하게 ~~~
푸 하하하!!!! 
다기의  매니저(?)이기도 한  전형적인 '아줌마 친구'  기록은희.  
아줌마답게  항상  푸근하고,  넉넉한 마음과    느긋한 성격의 소유자다.
말과 행동이  느린 편이지만  누군가가  술 마시자는 제안을하면  그때부터  은희는,  우리가 그동안 알아왔던  은희완  완전히 다른,  정말  생기넘치고  적극적인  은희가 된다.
술을 마시면 애교도 많아지기 때문에  영길 오라버니(양근이  아빠)는  '술 취한 은희'를 더 좋아한다. ㅎㅎ

강릉이  좁다는 사실을  은희를 통해 한번 더 느낄 수 있는데  은희는   준영,찬영 어멈 (은영이)의 직장 동료였다.
5년 전,  은영이 결혼식 때  첨 봤는데  그날도   쿵짝이 맞아  전화번호 주고받고  친한 척(?)하다  서로   '언제 함 보자'해놓고  다기가  약속을  펑크내는 바람에  다시 만난 것이  일 년 뒤인  준영이 돌잔치.
그날도  또 쿵짝이 맞아 '조만간 꼭 보자'고 해놓고    정작   만난 건  3년 후인  작년 가을이였다.

은희는 울 병원  자료 관리실에  입사했고,  입사  3개월 후에서야  우린  셔틀버스에서  감격적인 해후를 한 것.
사람  기억을 잘 못하는 다기는  누가  내 옆에 앉길래  별 관심없이  보던 책만 계속 보고 있었는데  은희는  그 특유의  순~~한 말투로  내게  아는 척을 하는 거였다.
다기 :  응?  누구시더라...
은희 :  접때  은영이 결혼식  어쩌구 저쩌구,   은영이 아들  돌잔치 어쩌구,  저쩌구....  그리고  얼마 전에  시내버스에서  널 봤는데  날 기억 못하는 것 같아서  그냥  있었지 뭐.  근데   오늘에야  만났네.
다기 :  (호들갑스럽게)  어, 어.  응 ~  그래 그래.  맞아.  기억난다,  기억나!  와,  되게 신기하당~~~~

그날도  우리는 '언제 함' 보기로 해놓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여기저기  다른 친구들과의  약속으로 바빴던 다기는  은희와의 약속을 몇 번 더  미루다가  만나긴 만났고,  그날 이후  엄청  친해졌다.
(다기는  만난 지 5분이면  어지간한  사람들과는  다   친한 친구가 된다.ㅎㅎ)

더 웃긴 건  은희는  울 병원에 입사하기  전,  Y 병원의  물리치료실 조무사 면접을  봤다고한다.
그  병원의  물리치료사가   꼬질댁이란 것과   꼬질댁의   인상에 대해  대충 설명해줬더니,  자기랑 면담을 한 선생님같다며  엄청  신기해했다.
만약  꼬질댁도 은희를 본다면  어쩜 기억할 수도  있겠당.
(내 기억 속에는  꼬질댁이  자기네 물리 치료사  친구들이랑   사람 구하는 문제때문에  통화하면서  면접을 보러 온 사람이 있었는데   '좀 느린 것 같더라'는  소리를 한 적이 있다.  그땐  몰랐는데  혹  그  '느린 것 같은'  사람이  은희가  아니였을까? 흐흐)

암튼  강릉은 정말 좁다.
누군가를 알게되면  이미 우린 서로  다 연관이 되어있는 사람들이다.
첨 알게 된 친구와  서로 자기네 친구들 얘길 하다보면  이미 두 사람은  어떻게라도  다 이어져 있는 상태.
친구의 친구라거나, 친구네 친척아니면,  아는 사람의 동생이거나 , 예전에 옆집에 살았던 '누군가의  누구'이기  때문이다. ㅋㅋ
굳센 K,  금순이.

다기를  너무 사랑해주는 동생이다.
은희를 통해 알게됐는데  은희보다   더  친하게 된 사이.
한 살 어리지만  생각이 참 깊고, 씩씩한 아이다.
은근히  웃기고  괴짜인데,   금순이는  맨날 내게  이런 얘길한다.
 "언니!   내가 꽃돌이가 아니여서 넘 미안해.  내가  남자였으면  언니 애인으로 딱인데  돌이에서 걸린당." 
푸 하하하!!!!!!!!!!!!  

금순이는  저날  양근이의  물놀이  보트로  다기도  태워주었다. 
삼산 계곡에서 레프팅을 한 셈.  
다기가  폴~짝!하고  올라탔는데도   다행히 (아니, 신기하게도)  고무 보트는   가라앉거나  찢어지지 않았다.
신기해... 아직도  풀리지않는 신비다. 호호~~
넘 멀게나온 사진말고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은 없나싶어서  예전 사진들을 찾아봤더니  4월달에  썬태의 캠핑카에서  불꽃놀이(?)했을 때  찍은 사진이 나왔다.
넘 어두워서  안타깝지만  나름대로  '꽃돌이'다. ㅎㅎ 

어쨌거나  삼산 계곡에서의   즐거운 소풍을 마친  우리들은  무사히 강릉으로 돌아와  은희네 집에서  뒷풀이를 했다.
체력이 약한 다기는  뒷풀이고 뭐고  넘 피곤해서  그냥  집으로 가고싶었으나  간만에  주말 나들이를 해서  한껏  기분이  up!된 영수기의  흥을 깨기가 좀  그래서  그냥  눌러앉기로 했고,  그렇게 맘먹은 이상 정말   즐겁게 놀았당.

6년차  주부인  은희,  능숙하게  이런저런 안주들을   준비하더니  이내 지쳐 제일 먼저  골아떨어졌고  그제서야  우리의  소풍이  끝났다.
행잉록에서의  소풍을 즐긴 이 소녀들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지만   삼산에서의  소풍을 즐긴 우리들은  다행히,  또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왔다.

글구  모두들   삼산 계곡에 홀딱!반해  주말마다, 툭!하면  가기로 했다. 흐흐
그래서  우리는  이번 주에도  삼산으로 간다.
이번엔 1박  2일! 
상근이같은  멍멍이도 데려가면 좋겠군. ㅋㅋ    희열다기
by 다마네기 | 2008/08/06 13:52 | 노랫소리 | 트랙백 | 덧글(2)
プレゼント

 

#  선물  part 2

-  Toy

우연히 마주친 거리엔 너 품에 안긴 채  잠을 자는
너를 꼭 닮은 예쁜 아기와  어색해 하던 너 서있었지
내가 그렇게 그려온 너를 보며  왈칵 눈물 쏟을 뻔했어
아냐 널 원망해서가 아냐  행복한 널 보았기에

이젠 괜찮아 걱정마  그런 눈으로 보지마 우리가
그토록 꿈꿔온 삶을 넌 살고 있잖아  난 됐어

부러워했었던 그 남자는  내가 갖지 못한 오늘을 감사하는 듯
미소지으며 널 그렇게 지키고 있었지
미안한 눈빛으로 날 대하지 마  그게 더 힘들게 할 뿐야
아냐 널 원망해서가 아냐  행복한 널 보았기에

이젠 괜찮아 걱정마  그런 눈으로 보지마 우리가
그토록 꿈꿔온 삶을 넌 살고 있잖아  난 됐어

기억 속에서 우리가 함께 했었던 날들을 지워 줘
마지막 선물일꺼야 나를 위해서 말야



*  하하!!  이 노래를 듣기 전,   가사를 먼저 읽고  눈물을  흘렸던  스물두 살의 다기.
근데  막상   노랠  들었을 땐  별로 슬프지않았다.
생각보다  경쾌한(?)멜로디가 가사의 슬픔을  반감시킨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몇 년 뒤,  이십 대 중반의 다기.
이 노랠들으면서  울었더랬다.
멜로디 하나하나가  왜그리  슬프던지...

이 노랠 알게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의 다기.
맘 아픈 노래이긴하지만  더이상 눈물은 안난다.
그냥   혈님다운,   토이스러운  노래라고 생각한다.


* 히히!!  갑자기  이 노래를, 그리고  토이 3집을   꺼내 본  이유는...   희열다기


# タマネギ 32집
by 다마네기 | 2008/08/05 13:53 | 노랫소리 | 트랙백 | 덧글(8)
눈길을따라 당신의 천국으로
어제 오후 TV 뉴스에서  이청준 님의 타계 소식을  들었다.
작년  각종  신문을 통해  투병소식을  알고있었지만  밝은 표정으로  꿋꿋히  창작에  몰두하시는 모습을 보며(그 와중에도  새 소설집을  내셨다.) 잘 이겨내실거란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빨리...
뉴스를  보는데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다기 가슴이... 서늘해졌다.

사실  난 이청준 님의 작품을  많이 읽어보진 못했다.
하지만  이 분에 대한  이야기들은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독자들이나  문단에서는 물론이고  영화 쪽에서도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으셨던  분.
"문학은 불행의 그림자를 먹고 자라는 괴물입니다. 삶의 압력, 현실의 압력이 가중되면
이걸 견뎌 내려는 정신의 틀을 만드는 것이 문학적 상상력이겠지요."
-   문학평론가  권오룡 님과의 대담,  '이청준 깊이 읽기'  중에서

이름 값에 비해 말이 많이 어눌했던 사람. 조심조심 꺼내는 그 말 속에 삶의 깊이를 담았던 사람. 소설로 고뇌의 깊이를 안겨줬던 사람. 우리 시대 몇 안 되는 진정한 글쟁이였던 사람. ‘눈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던 사람. 이름 석자로 경외를 떠올리게 했던 사람. 나이 70을 목전에 두고 그가 갔다. 더 어떤 헌사가 필요할까. “이 나라에 글 쓰는 사람 이청준으로 방문해줘서 감사했습니다.”
-  광주드림의  정상철 기자 

이청준의 소설은 어느 시기에도 한 곳에 머물지 않는다. 이청준과 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무섭고도 즐겁다.
-  문학평론가  김현의  생전 인터뷰 中
 2005년  전남 장흥의  생가  복원 후,  
임권택 감독님과  소설가 한승원 님과 함께.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영혼이 지향할 바가 어디인지를 제시해준 훌륭한 작가이다.
그는  스스로 신화를 만들어 놓고 신화 속으로 사라져갔다.
-  소설가 한승원

"나는 이미 잃어버린 고향을, 그의 작품 속에서 만나곤 했다."
"아쉽고, 원통하고, 아깝다. 할 말이 없다”며 영화 ‘축제’의 말미에 나오는 만가(輓歌)로 심경을 대신하고자 했다. “이 작가가 어머니를 보내던 마음이나, 이 작가를 보내는 마음이나 같은 마음”이라고 했다. 
-   임권택 감독님이  중앙일보의  이후남 기자와   인터뷰한  기사 중에서

이제 저만치에 모셔두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위로가 되던 어른 한 분이 우리 곁을 떠나셨다. 눈길을 밟고 새벽 첫차를 타고 도회지로 떠났던 소년은 이제 고단했던 한생의 뉘를 내려놓고 천년학의 등을 타고 고향 하늘의 위를 훨훨 날고 계시리라.
-  한양대  국문과  교수 정민



*  다기의  고등학교  일 학년  겨울 방학.
 학교에서는  고등학생이 읽어야  할  '필독서'목록을  내주었다.
그 목록중에  지금 기억나는 것은
원미동 사람들  - 양귀자
마당깊은 집 -  김원일
젊은 날의  초상 - 이문열
당신들의 천국 - 이청준
장마  - 윤흥길  등등.

그 중  두 편을 읽고   독후감을  쓰라는  숙제가 있었는데   다기는  그당시  좋아했던 작가인  이문열과 양귀자 님 소설의 독후감을 써서  제출했었다.   
그 목록  대부분의 작품들은  중학교 때 읽었던  소설이였는데   <당신들의 천국>은  읽지 못했었다.
대충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왠지  우울해질 것 같았고  왠지  무겁게만  느껴져서  
포기(?)했었던 작품.

**    이순원 님의  <아들과 함께 걷는 길> 의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우찬제 님은  그 글에서  이청준 님의 <눈길>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그 부분이  또 어찌나  좋던지  꼭  챙겨 읽으리라 해놓고   3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못읽고 있다.

***   다기가   그 책들을  이미  다  읽었더라면  지금  마음이  더  힘들었을거야, 아마.   
자신의 '삶과  문학의 뿌리'였던  어머니 곁에서,  고인이  열 살도 채  안됐을 때  돌아가신   아버지와  큰 형과 동생을 만나  오래오래  평안하시길.   희열다기
by 다마네기 | 2008/08/01 11:21 | 노랫소리 | 트랙백 | 덧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