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껏 취해도 좋은
에쿠니 가오리가  '갖지않고는 못참는  물건' 들 
신문 광고로  이 책을  처음 만난 날, 어찌나  읽고 싶던지  잠이  않올정도,는   물론 
아니였지만  암튼  무진장  읽고 싶었는데  운좋게도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었다.
(앗싸!  가오리 ~~ ^^)

작가의 결혼 생활을   엿볼 수 있다는  <당신의 주말은 몇 개 입니까> 이후  5년 만의,
두 번째  에세이.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일명  '에쿠니 가오리의  편애 리스트'
한 편의  이야기가  2~3 페이지를 넘지 않는,  그 짧막한  글들 속에  소설만으로는 결코 알 수 없는,  (책 표지  띠에도  나와있듯이)'진짜' 에쿠니 가오리를  만나게 된다.
에쿠니 가오리를   조금  더  알게된 느낌.
그리고  많이  친숙해진 느낌.^^
자,   그럼  이제  많이 친숙해진  가오리 아줌마가  '갖지않고는 못참는' 60개의 물건들을  한번  살펴볼까요?  
-   가오리's 편애  리스트 중엔  다기도  좋아하는 것이 있어서  옆에  살짝! 토를 달아봤다.
(갈색들은  본문중에   넘  멋진  문장이여서,  생각나는 것들만   저장해 두려궁. 열흘 전에  읽은데다  책을 반납해 버려서  수첩에 대충 적어두었던 글들  참조. ㅡ,.ㅡ)

* 초록 신호
*  고무줄 
* 레몬즙 짜개  -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쩝!
* 담배
* 조그만 백
* 애칭 -  다기는  측근들을 이름보단  별명으로  부르는 것을 더 좋아한다. 기발한  애칭도  잘 짓고.ㅋㅋㅋ
* 닭 꼬치구이
* 멘소래담과 오로나인
* 칵테일의 이름
* 트라이앵글
* 그릇장  -  그릇장보단  그릇을 좋아함.  예쁜 그릇 카달로그 보는 거.  그거 진짜 재밌당!
* 지도
* 식전에 마시는 술과 식후에 마시는 술  -  식전, 식후  뿐만아니라  반주도  좋아함. 
푸 하하하~~~
* 욕실 -  어렸을 적 부터  욕실을  좋아했다는  가오리.  그녀는  욕조에 몸을 담그고 여러 생각을 하는 습관이 있단다.
'소설의 제목과 결말,나 자신의 행동까지 모두 욕조에서 결정했다. 욕조에서 꿈지럭거리는 시간이 극단적으로 길어,남편은 나의 목욕을 '농성'이라고 한다. '
"이제  아침마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확인하러 욕실에 가보지 않아도 되겠구나. 정말 양서류를  키우는 것 같았어." ( 작가가  결혼으로 집을 떠나게되자  어머니께서  하셨다는 말씀. 어머니도  참  감각있으신 분이로군.^^)
* 룰라 매
* 역 -  다기는  세상의 모든 역을 사랑한다.  열렬히!!!! 
* 노란색 -  한때  좋아했었다. 지금은   녹색이나  파란색이  더 좋아 ~~
* 무당연유  - 짠건 싫어하지만  달달~한 걸  좋아하는 다기,  무당연유보단  그냥  연유를 좋아함.
* 나이프  -  빵이나  스테이크를 자르는 (칼날이  무딘)칼을  제외한  모든 칼들을  무서워 함.
* 케이크  -  다기도  좋아 좋아,   너~무 좋아해!!!
' 좋아하나요?하고 물으면 주저없이 케이크, 하고 대답할 수 있는 그런 단순함으로, 나는 살아가고 싶다.'
* 책받침
* 클렌저
* 스프링클러
* 상처  -  좋아하진 않지만...  살다보면  피할 수 없는 경우도,  또  필요한 경우도  있지 뭐.
 "상처야말로  피할 수 없는 거지. 갑자기 생기잖아. "  나는 그렇게 주장했다.
" 생활하다 보면  이래저래 상처를 입잖아. 벽도 바닥도. 당신도 나도." 그렇게  고집을 부리면서, 왠지 슬퍼지고 말았다.
* 요구르트  - 유제품은  다 좋아함.  게다가  다기는  변비가 있어서리...
* 여행 가방
* 운동화  -  산책을 좋아하는 다기에겐  필수품.  요즘은  '르꼬끄(Le Coq )'운동화에  feel이  팍! 꽂혔다.
* 완두콩밥  -  색깔 좋고,  맛 좋고, 영양도 좋고!
* 준비
* 말린 잎 말린 꽃
* 결혼식 -  예전엔  결혼식장 가는게  되게  귀찮았던 적이 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턴  재밌다.  새로운 인생의 첫 발을  내딛는  이들을  축복해 주는 일.  참 멋있는  일이다.
*  ‘도다’라는 말
* 소금  -  다기는  짠  음식을  정말  싫어한다.  하지만  또 넘 밍밍한 것은 별로.   그러니  다기는 '아주 극소량의 소금'을  좋아한다. ㅎㅎ  
* 핑크색 -  '크색은  기습적으로 나를  공격하는 복병 같다. 어찌 된  일인지 그 색 앞에서, 나는 늘  무기력하게  움쩍달싹 못한다.'
* 문라이트 세레나데  -  ㅋㅋ 넘 간지럽지않나요?
* 장화  - 장마철에  신고 다니고 싶었지만  초딩 때 이후론 한번도  못 신어봄.  왤까?
* 프렌치토스트 -  계란에   우유를 조금 넣고  휘저어  부치면  상당히  부드럽다.  게다가  '프렌치'(토스트)잖어~~ ^^
'프렌치 토스트가 주는 행복은 그것이 아침을 위한 먹을거리이며,아침을 함께할 만큼 소중한 사람이 아니면 같이 먹게 되지 않기 때문이리라.'
* 연필과 샤프펜슬  - 책에서   밑줄을 긋고 싶은  문장을 만났을 때  연필과  샤프보다  더 좋은 필기구는 없다. 
* 비누  -  얇고  연약한 피부에  습진까지 자주  발병하는  다기,  약한  비누만  좋아(써야)한다.   유아비누나  우유비누.
* 자장가  - 꼬남매에게  불러주던  모차르트 자장가,   섬집 아기.   글구  만화 '말괄량이  루시' 주제곡.  몇 년 뒤엔  다기 주니어들에게도  불러 줄꼬얌. 흐흐흐 (애기들한테  불러 줄 껀데  이  음흉한  웃음 소린 대체 뭥미? )
* 삶은 계란  - '삶은 계란 하나를 입에 쏙 넣고 우물거리는 감각, 목이나 가슴에 걸리는 일 없이 위로 내려간 그것을 완전하게 소화시키는 신체적 감각. 그 자리에서 까는 투박한 행위도 멋지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삶은 계란 하나를  한꺼번에  먹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한다.  조심스럽게 조금씩, 살짝  베어문다고.  위가 무기력한  다기도  그렇다.) 
* 건포도 맛  -  포도보다  건포도를 더 좋아한다.  포도보단  건포도가  태양의  강렬함을 더 많이 기억, 간직하고 있을테니.
* 아주머니의 스카프  -  수다쟁이인데다  근무하면서도 목을 많이 쓰는 다기는   목 보호 차원에서  날씨가  쌀쌀해지면  스카프를 자주 한다.  집에선 늘  목수건을 하고 지내고.  가끔  그런 내 모습을 보며  꼬질 오라버니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 이모!   아기같다~~" 
* 배스 타월과 배스로브
* 경정
*  좌우명 또는 좋아하는 말   -   다기에게도  좌우명이 있다.  
 
브레히트의 말이라던가?  암튼  눈군진 모르겠지만  참으로  멋진  말을 
다기에게  남겨주셨다.  쌩유~~

*  서재의 냄새 -  책 냄새,  정말 좋지.    매케하지만  익숙한^^  먼지 냄새까지. 
* 빗자루와 총채
* 오버  -  좋아한다기보단  생활이지, 생활.  푸 하하하~~~
(가오리 아줌마가  얘기한 건  겨울 옷 '오버',  다기가  얘기하는 건  행동의 '오버'
-  다기,  이런 언어유희를 상당히  좋아함돠. ㅎㅎ)
* 설탕 - 달달한 걸  좋아하긴 하나  설탕은  또  별로다.  다기,  은근히  까탈스럽다.
* 전화 -  근무할 땐  개인 전화 받기가 눈치보여서  모든 연락을  문자로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래서  근무외 시간에도  문자로 연락을주고 받는게  더  편해졌다.  급할 때만 전화질. ㅋㅋ  
* 쥐치 껍질
* 양화극장
* 해가 길어진다는 것  -   다기는  여름을  사랑함돠! ^^
* 리본
* 추리소설
* 설거지용 스펀지 -  '수세미'보단  설거지 자체를  즐김.  꼬질가족 치하에서  오랫동안 노예 생활을 하다보니  이젠   즐기게됐쌈. 하하하!
* 폭소  -  다기가  정말  좋아하는 것.   평소에도  빵!빵!!  잘도  터진다. (남들과  조금
다른  웃음 포인트에서. ㅋㅋ)
* 면세점
* 괜찮다는 것  -  그럼 그럼.  그 어떤 일들이  일어난다 해도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 어차피 다  지나갈지니.

다기도   다기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위의 책같은  포스팅을  한번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포스팅할 수 있는 여건이  영~~~
(물론  가장 큰  원인은 다기의  게으름 때문이지만.ㅡ,.ㅡ)

나중엔,  언젠간  꼭! 
진탕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블로그 밖  '진짜'  다기를 만날 수 있는

그런 포스팅을 하고 말꺼야! 
-  위 문장의  어투는  OOO제과의  말라깽이 치타와 동일.^^     희열다기  


#   다기의  블로그 대기실

이 책의 원제는  'とるにたらないものもの'
뜻은  '하찮은 것들'이라고 하던데,  또  어떤 사람은  '갖지 않고는 못참는 물건 물건'이란다.
대학 때  일어가  전공 필수였지만... 그 당시   세계 평화와  환경 보호 문제에  심취해
있던  다기는  일어 공부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원제의  (정확한)뜻은 잘 모르겠지만  한국어 제목을  정말  절묘하게  잘 지으신 것 같다.

에쿠니 가오리의  아버지는  유명 에세이스트인  에쿠니 시게루.
(배우로도  활동 하셨다 함.)


#  이 책들도  읽어보세요~~
옥수수빵파랑  - 이우일
빵은 유쾌하다  - 신현림
김선우의 사물들  -  김선우
by 다마네기 | 2009/09/04 16:50 | 삶의 지식 창고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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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너플라잇 at 2009/09/21 16:52
저도 서점에서 이 책 읽으며 많이 깔깔거렸네요..(소리는 안나게..)
예전에는 큰 가방을 갖고 다녔다는데, 이젠 바로 어디든 가볍게 다닐 수 있게 작은가방을 선호한다고 적었더라구요...그러나 이너는 아직도 큰 천가방이 좋아요...진짜 가벼운 우산도 하나 늘 들어있고요...노트도 들어있고...책도 넣을수 있어야겠죠...
암튼, 소소하게 주변에 작게 좋아하는 것들을 갖고 있고, 즐기며 다 괜찮다고 말할 수 있다면, 하루 하루가 선물같고 넘 행복하려나요...?
나는 오늘 비가오는 월요일이 참 좋다고 생각해보고 있어요..
그런데 에쿠니 가오리 님이 하신 얘기 중에, 남편이 집안에 아내가 있는지도 모른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였어요...살림에서는 완전 초월해 있고, 하고픈 일에 몰두하는게 자유롭다는 얘기잖아요...남편보다는 룸메이트와 사는 느낌을 주었어요...서로를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면서 함께 살아간다면 멋진 친구겠죠...? 다기님 ! 유제품 많이 드세요....^^
Commented by 다마네기 at 2009/09/22 12:20
ㅋㅋ 정말 사랑스런 책이죠?
저도 큰 가방을 좋아해요.
이것저것 자질구레한 물건들 다 들고 다니거든요.
- 근데 막상 생각해보면 이게 꼭 필요할까 싶은 물건들도 있고... 근데도 잘 들고다니다가 그 물건들을 놔두고 외출한 날엔 꼭 필요한 경우가 생기더라구요. ㅡ,.ㅡ;;

가오리 아줌마의 (결혼)생활을 상상해 보면 굉장히 자유롭고 멋진 것 같아요.
룸메이트 같은, 친구같은, 맘 맞는 파트너.
그런 남편이 있다는 거, 정말 멋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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